사서(四書)의 ‘공자님은 괴력난신을 말씀하지 않으셨다’는 문구에 의거, 공자묘에서는 일반 사찰 또는 민간 종교 사원의 사당처럼 많은 신상을 모시고 있지 않고, 공부자의 위패만을 모신다. 그래서 우리는 공자묘에서 엄숙미와 장엄미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중국 유가 문화의 강직한 정신의 또다른 표현이다. 공자묘는 많은 신상이나 의구들은 없지만, 고례에 준해 만든 의구와 악기들을 적잖게 소장하고 있다. 매년 9월28일 석전 행사 시에 사용되어 민중에게 공개된다.
악기에는 의문(儀門) 앞에 놓는 ‘용종(鏞鐘)과 진고(晉鼓)가 있으며, 대성전 단서 위에 놓는 편종(編鐘), 편경(編磬), 특종(特鐘)과 특경(特磬)이 있는데, 이들은 각기 다른 음높이를 갖고 있다. 대성전 앞에는 또한 축(柷), 어(敔), 금(琴), 슬(瑟), 박부(搏拊), 도고(鼗鼓) 와 훈(塤)등 고대 악기가 있다. ‘축’은 상자형 악기로, 모양은 휘(斛, 대량의 곡식을 계량하는 용기)와 비슷하며, 위는 넓고 아래는 좁으며, 내리쳐 소리를 낸다. ‘어’는 호랑이 모습의 목조 악기로 요철 톱니가 있어 쓸어내리며 소리를 낸다. ‘박부’는 소형 북으로, 손으로 쳐 소리를 내며 박자를 칠 때 사용한다. ‘도고’ 또한 소형 북으로, 아래에 손잡이가 있어, 손잡이를 흔들면 양쪽에 달린 술이 스스로 부딪혀 소리를 낸다. 음악이 시작될 때 쓰이는 악기이다. ‘훈’은 위는 뽀족하고 아래는 평평한 유자처럼 생긴 원형 도기 악기로, 표면에 구멍이 있어 입으로 불어 음을 낸다.
그 밖에, 편종은 16개의 금속 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하 2단으로 매달아 놓았다. 크기가 틀려, 치면 서로 다른 높낮이의 음을 낼 수 있다. 편경은 굽은 모양의 16조각의 옥석으로 만들었고, 상하 2단으로 매달려 있으며, 크기에 따라 다른 음을 낸다. |